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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하이킹&여행

남해 호구산(평현고개~호구산~용문사)

산에 미친 사람들이 남해의 산을 등반한다면 분명 금산부터 탐낼 것이다. 그 다음으로 남해 최고봉인 망운산에 눈을 돌린 후, 돌아가는 시간에 쫓겨 황급히 섬을 떠난다.

이 때문에 남해의 잘록한 허리춤에 자리한 호구산(627m)은 그냥 스쳐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남해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호구산의 거친 산세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지형도에는 산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송등산, 괴음산 등 산군을 엮어 호구산으로 대표되는 "호구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남해군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그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보존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말이다.

 

호구산이란 이름은 산이 호랑이 형상을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과 옛날 지리산에서 건너온 호랑이가 이 산에 살아서 호구산이라 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광양, 여수, 하동, 통영이 모두 보이며 잔잔히 펼쳐진 바다가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오늘은 남해지맥인 괴음산, 송등산, 호구산을 오른 후 하산하면서 염불암, 백련암, 용문사를 둘러보는 코스로 정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긴 여정을 시작해 본다.

 

▣ 산행지도 

▣ 언 제 : 2013. 02. 23(토). 10:00 ~ 14:40(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4시간 40분 소요)
▣ 산행코스 : 평현고개 ~ 괴음산 ~ 송등산 ~ 호구산 ~ 염불암 ~ 백련암 ~ 용문사 ~ 용문사주차장(약 12.0km)
▣ 행정구역 : 경상남도 남해군
▣ 누 구 랑 : 목포시청산악회 29명
▣ 날 씨 : 맑았으나 먼 안개
▣ 교 통 : 45인승 대형버스
▣ 산행지 정보
○ 등산로 : 양호(등산로 뚜렷하나 들머리인 평현고개에서 시작하여 오를 때 공사를 하고 있어 선답자들의 리본을 보며 등산로를 찾아 진입하여야 함)

○ 길주의 지점 : 갈림길이 많아 사전학습이 매우 중요하고 그렇지 않다면 독도를 하며 진행하고, 수시로 위치확인 필요(지도상 산이름이 호구산이나 정상석은 납산으로 되어 있음)

○ 위험구간 : 특별히 위험구간은 없으며, 다소의 암릉구간이 있으나 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음

○ 샘터 : 마루금상에 샘터는 없음

○ 주변 볼거리 : 등산로의 기암괴석, 남해다 조망, 용문사, 호구산 고스락, 돗틀바위봉, 두포, 월포, 사촌해수욕장, 그외 먹거리로 임여사국밥, 사랑채숯불갈비, 금산횟집, 보광해물탕 등이 풍부하여 이러한 특징을 사전에 알고 가면 많은 즐거움을 가질 수 있음   

▣ 산행사진

목포에서 07:30분에 출발하여

평현고개에 10:00에 도착, 2시간 30분 소요

리본을 보고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공사를 하고 있어 등로를 어렵게 찾아 산행시작

 

산행을 시작하면서 바라본 평현고개 건너편 마을전경

 

괴음산을 향해서...

 

첫번째 오르막길을 올라서 잠시 휴식

 

괴음산 건너편의 웅장한 능선

 

 

 

 

 

 

 

 

암릉구간을 오르는데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음

 

 

 

 


 

 

 

괴음산

 

 

 

 

 

송등산으로 향하면서 지나온 괴음산을 뒤돌아보고...

 

 

가야할 송등산

 

 

 

호구산도 선명하게 조망이 되고...

 

 

 

 

 

송등산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과 남면과의 면계선상에 치솟은 송등산(松登산617.2m)은

인접한 호구산, 괴음산과 더불어 1983년 11월 12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남해군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그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보존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말이다.

 

송등산에서 인증샷하고 점심식사

 

 

 

가야할 호구산

 

 

 

 

 

 

 

호구산 기암괴석

 

줌으로 본 호구산 봉수대

 

호구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길, 난간이 설치되어 있음

 

호구산 봉수대 도착

 

 

 

 

 

 

 

 

 

 

 

호구산이란 이름은 산이 호랑이 형상을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과

옛날 지리산에서 건너온 호랑이가 이 산에 살아서 호구산이라 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호구산을 옛날엔 원숭이산이라 불렀고 정상 표지석에는 원숭일 뜻하는 한자어로 납산[猿山 626.7m]로  새겼다.

하지만 일대이만오천지형도엔 618m로 표길하고 산이름도 없어 혼선이 생긴다. 호랑인지 원숭인지는 각자 몫이다.

 

호구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멋진 전경들

남해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이 되고...  

 

호구산 정상석, 납산이라고 표시되어 있음

 

경남 남해읍 이동면에 솟은 호구산은

괴음산, 송등산 등 산군을 엮어 호구산으로 대표되는

'호구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남해의 산꾼들이 외부에 알리기를 꺼릴 만큼 아름다운 산으로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수림이 울창하다.
호구산은 원산 혹은 납산으로도 불린다.

 

원숭이 원(猿)자와 원숭이의 옛말인 '납'자를 사용한 이유는

이 산을 북쪽에서 바라봤을 때 원숭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정상 봉우리서 용문사쪽으로 뻗은 지맥의 형태가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이라 해서 호구(虎丘)산이라고도 불린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猿山'(원산)으로 표기돼 있다.

'납' 이란 원숭이의 옛말로, 잔나비란 말도 납에서 온 것이다.

암봉으로 된 정상에서 바라보는 앵강만의 풍경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물을 베고 누워 있는 다도해 섬들 사이로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하며

`사씨남정기'를 집필했던 노도를 볼 수 있다.

 

 

 

 

 

송등산~호구산은 남해지맥상의 한 구간이다.

남해지맥이란

남해대교∼산성산∼금음산∼고현 가청고개~삼봉산∼망운산∼평현고개

∼괴음산∼송등산~호구산∼앵강고개∼금산∼망산∼지족마을∼대방산∼연태산

∼창선·삼천포대교까지의 총거리 48.0㎞다.

 

남해대교에서 삼천포대교까지의 남해지맥으로 연결되는 남해도는

북으로는 하동과 사천, 동으로는 통영,

서로는 광양과 여수, 남으로는 망망대해 대한해협이 펼쳐진다.

남해도는 섬 크기가 357.62㎢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크다.

남해읍만 갖고 따지면 다섯 번째로 큰 섬이지만

창선도(53.7㎢)가 딸려 있음으로 네 번째 크기이다.

1973년도에 남해대교가 개통되면서 섬같지 않은 남해는

면면이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작은 어촌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호구산 정상석에서 바라본 풍경들...

 

호구산에서 염불암으로 하산하는 길은 바위지대

 

 

염불암

 

염불암은 조선 숙종35(1709)년 각찬스님이 창건하였다.
500년 된 은행나무가 수호자인듯한 염불암은 백련암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으며, 
현 대웅전은1990년 자안스님이 중창하였으며, 아름다운 꽃살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내부 공포위에는 사자와 코끼리를, 대웅전 앞 마당에서 내려다본

노도와 앵강만은 한폭의 그림을 그려놓은듯...

 

 

 

 

백련암

 

백련암은 조선 영조27(1751辛미)년 홍찬스님이 창건.

정갈한 법당 마당에서의 느낌과 밖에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인지 이 백련암은 용성스님, 석우스님, 성철스님(1955년 하안거)등

현대 고승들의 발자취가 서린 도량이다.
보광전과 요사채에 걸린 편액은 경봉스님의 선필.

 

특히 백련암은

수행처로 이름나,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용성스님,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 성철스님이 머문 곳으로 유명하다.

 

 

 

 

 

 

용문사는 미륵이 탄생하여 맨처음 몸을 씻었다는 용소마을 위쪽의 호구산 계곡에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금산에 보광사를 짓고, 뒤에 호구산에 첨성각을 세우고 금산에 있던 보광사를 옮겼다고 한다.

전국 3대 지장도량의 하나로 불리는 용문사의 독특함은 천왕각의 사천왕이 짓밟고 있는 양반과 탐관오리이다.

그런 모습에서 우리는 권력을 탐하지 않고 오직 민초들의 곁에 있고자 했던 용문사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남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용문사의 산내 암자로 백련암과 염불암이 있다.

 

 

 

 

 

 

용문사

 

신라 애장왕 때 개창한 남해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용문사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석불좌상, 천왕각, 명부전, 촌은선생의 집책판,

삼혈포와 수국사 금패등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부속암자로 백련암, 염불암을 품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이 절의 스님들은 사명당의 뜻을 받들어 왜구와 싸웠다.

당시의 증거물로서 대포의 일종인 삼혈포가 절에 보관돼 있고,

승병들의 밥을 퍼두는 용도로 쓰였던 지름 1m쯤 되는 통

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구유도 전시돼 있다.

숙종은 이 절이 호국사찰임을 치하하기 위해 수국사로 지정하기도 했다.

임진왜란 당시 승병이 활약한 공으로 숙종때 수국사(守國寺)로 지정돼 왕실의 보호를 받았던 사찰이다.

 

 

용문사입구에서는 장사를 하는 아줌마들이...

 

용문곡저수지

 

용문사주차장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 마무리

 

첫번째 휴게소

이순신장군에 대한 각종 시설을 신출하고 있었음

 

두번째 보성녹차휴게소

 

집으로 향하는데 서산에 해는 져가고... 

이렇게해서 남해지맥인 괴음산, 송등산, 호구산 연계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처음 가본곳이라서 호기심도 많았고 염불암, 백련암, 용문사라는 3개의 절도 함께 구경을 하고 와서 그런지 왼지 마음이 뿌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