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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얘기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2025.12.8. 월요일 [맨발로 쓰는 아침편지]

- 겨울 문턱의 맨발걷기, 고행과 수행의 걸음: 25년 전 폴란드에서의 맨발의 추억을 더듬다(4)

<겨울 문턱의 맨발걷기, 고행과 수행의 걸음>

겨울의 문턱, 비가 오는 숲길은 스산하고 을씨년스럽다. 어머니 대지마저도 돌아누운 듯 차가운 숲길은 빗방울만 내려꽂힐 뿐 적막하기만 하다. 살아 움직이던 산짐승들의 온기도 사라지고 나뭇가지 사이를 넘나들며 지저귀던 이름 모를 새들도 오늘은 어디선가 날개를 접고 몸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노랗게 숲을 물들였던 낙엽을 이제 다 떨군 나무들도 맨몸으로 엄동의 추위를 기다리고 있다.

추위의 엄습 속에서 비 오는 숲길을 맨발로 걷는 고행의 걸음, 그 걸음은 인내의 한계를 시험케 한다. 그것은 생리적 한계일 수도 있고 정신적 한계일 수도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추위와 빗물 속의 맨발걷기는 마침내 고통을 극복한다. 그리고 이내 실존에 대한 절실히 직면한 인식이 찾아온다. 겨울 문턱의 맨발걷기는 그렇게 자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실존에 대한 애정의 눈 뜨임을 선사한다.

맨발로 숲길을 걷는 동안 자비의 가르침이 어느새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인다. 맨발걷기는 아픔과 고통의 크기만큼 절실한 사유와 인식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고행이기도 하고 치열한 수행이기도 하다.

*“사람은 배부르고 따뜻한 생활을 하면 욕심이 많아지고 자기관리가 해이해지며, 춥고 배고프고 힘들면 진지해지고 절제력이 생기면서 도리‧진리를 추구하는 마음(격물치지, 불광불급)을 갖는다”는 선현들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맨발걷기는 고행(苦行)과 수행(修行)의 과정입니다. 육체적인 고통을 넘어 정신적인 강인함과 자기성찰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는 과정이지요. 이 실천은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정신적인 깨달음을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자아와의 싸움에서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의 의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수행을 통해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질환을 극복함은 물론 더 나아가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는 통찰에 이룰 수 있습니다.
*춥고 배고플 때 우리 몸의 장수유전자는 평소보다 훨씬 활발하게 작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