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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리산 바래봉(원천마을~바래봉~원천마을)

▣ 산행일시 : 2015. 12. 20(일)
▣ 기상상황 : 맑음
▣ 산행장소 : 지리산 신선둘레길 1코스
▣ 행정구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참여인원 : 지리산 산꾼 5명
▣ 산행코스 : 원천마을~곰재~참샘~울고 넘는 눈물고개~은적골~팔랑마을~지리산 억새집~팔랑골우골~바래봉~바래봉샘~팔랑치~팔랑골~팔랑마을~원천마을
▣ 산행거리 : 16.07km(Gps 측정)
▣ 소요시간 : 6시간 28분
▣ 이동수단 : 자가용
▣ 지리산 신선둘레길 개요
지리산 신선 둘레길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원천마을에서 팔랑마을을 잇는 구간으로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단 하루라도 신선처럼 마음을 비우고 넉넉한 마음으로 지리산의 넉넉한 품을 만끽하자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거리는 4.3km로, 내령마을까지 올 경우에는 6.3km에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이다.
또한, 원천마을에서 팔랑마을을 거쳐 철쭉 군락지인 바래봉까지 연결되었으며 거리는 8㎞로 소요시간은 4시간30분 정도이다.

지리산 신선 둘레길에는 신선들도 감탄할만한 명소와 이야기가 넘쳐난다.
먼저, 원천마을 당산나무이다.
원천마을은 해발 35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산촌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정월 초 사흗날 당산제를 지내며 일년 내내 안녕과 풍년을 빈다.

곰이 하늘을 쳐다보고 누워있는 형상의 ‘곰재’,
지리산 산신령이 천왕봉으로 가는 길에 마셨다는 ‘참샘’도 있다.
또 6·25 사변이후 가난과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화전을 일궈 감자, 고구마 등을 재배해 지게로 운반하며 이 고개를 넘으려면서 저절로 탄식과 눈물을 흘렸다고 해 지어진 ‘울고 넘는 눈물고개’가 있다.
팔랑마을에서 팔랑치를 오르면 바래봉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데 마치 진홍물감을 풀어 놓은 듯 착각에 빠질 정도로 환상적이고 화사하여 많은 관광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 밖에 맛좋은 고랭지 사과, 곶감, 고사리 등 지리산의 청정 농산물도 만날 수 있다.
원천마을로 오는 길은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인월·산내를 거쳐 올 수 있다.
거리는 약 지리산IC에서 약 10km 정도이다.
한편, 남원시는 2012년 5월 19일 오전 10시 원천마을 주차장에서 지리산신선둘레길 개통식을 갖었다.


▣ 산행지도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남원시 산내면 원천마을이다.

원천마을은 뱀사골 계곡, 신선둘레길 등 지리산 천혜의 자연환경과

천년고찰 실상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겨울 정취를 느끼기 좋은 마을로 선정” 된곳이다.

 

또한, 지리산 뱀사골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해

신선과 선녀들이 놀다갔다는 산신바위와

400년 세월을 이어온 외돌 솔배기, 소동폭포 등 수려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지리산 꿀 사과, 감, 고사리, 자연산송이 등 마을의 특산물이 다양하다.

 

주변에는 지리산 노고단, 천왕봉, 뱀사골 계곡 등은 겨울철 눈 덮인 산야의 전경이 멋들어지게 펼쳐지며,

천년고찰인 실상사와 국악의 성지 박초월의 생가 등 주변에 관광자원이 풍부한 마을이다.

 

설경이 아름다운 신선둘레길 걷기와 전통 눈썰매타기,

얼은 몸과 맘을 녹이는 뜨끈한 아랫목에서 찜질방 체험도 준비되어있고,

농가에서 수확한 콩으로 두부도 만들고 지리산 산채와 토종닭 백숙 등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시골밥상을 즐길 수 있다.

 

지리산원천체험휴양마을(063-636-2032)에서는 농촌사랑상품권도 사용가능하며

숙박체험시설과, 마을 캠핑장, 민박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단위에서 모임이나 단체들까지 와서 농촌을 즐기며,

놀고, 먹고, 체험하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언제나 빡쎄게 산행을 하다가

오늘은 마을 안길도 걸어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원천마을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많았다.

 

곰이 하늘을 쳐다보고 누워있는 형상의 곰재

 

이 곳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곰이 하늘을 쳐다보고 누워있는 형상으로 되어 있어 곰재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곳 소나무가 유난히 크고 품위가 있어 곰의 형상을 비유하여 곰솔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언제부터인가 이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 소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있다.

 

참샘

지리산 산신령이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던 중 이슬처럼 맑고 깨끗한 물을 발견하여 한모금 마시니

인간세상의 모든 탄식 이 사라지며 어린애 마음처럼 순수하져 이 물이 진짜 참된 물이구나 하여

그때부터 이 곳을 참샘이라고 하였다.

 

울고 넘는 눈물고개

6·25 사변이후 가난과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화전을 일궈 감자, 고구마 등을 재배해 지게로 운반하며

이 고개를 넘으려면서 저절로 탄식과 눈물을 흘렸다고 해

지어진 이름이 바로 ‘울고 넘는 눈물고개’이다.

 

은적골

 

주렁주렁 익은 감을 따서 먹었는데

정말로 맛이 좋았다.

서리를 맞아서 그럴까...

 

지리산 억새집

위에서 보면 마치 섬지방에서 보는 초분 같고 앞에서 마주 보면 영락없는 더벅머리 형상인데 친근하기 짝이 없다,

20~25년마다 억새풀로 덧이은 지붕은 걷어내지 않기 때문에 두껍고 경사가 심하여 빗물이 잘 흐르도록 되어있다.

돌담에 판자로 둘러친 헛간엔 받침돌 두개를 놓고 맨 바닥에 일을 보는 뒷간이 딸려 있고 닭장의 암닭은 통통하다.

사랑채 부엌엔 겨울 땔감의 장작이 가지런히 쌓였고 할멈이 장작을 패고 있다.

마당엔 감나무들이 있고 따지 않은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예전엔 마을 전체가 샛집이었으나 지금은 길 모퉁이 어귀에 네채의 억새지붕만이 옹기종기 ㄷ자로 둘러 앉아있다.

동동주를 한잔씩 하여고 하였으나 차서 1병을 사가지고 배낭에 넣었다.

바래봉을 오르면서 먹으려고 말이다.

 

73세된 할머니가 장작을 패고 있었다.

 

마당에 주렁주렁 달린 감

 

처마에 메달아 놓은 감

하나씩 따서 먹으라고 한다.

 

지리산 억새집을 구경하고 또 먼길을 떠났다.

 

엄청나게 달린 감

 

이제부터 마을 안길이 아닌 골짜기와 능선을 올라야 한다.

 

팔랑골우골

 

계곡에선 물이 철철철 흐르고 있었다.

 

눈길을 오르는데 미끄러워 힘에 부친다.

지리산은 역시 지리산이다.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겨우살이가 수없이 널려 있었다.

 

 

저렇게 큰나무가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져 있었다.

바람이 얼마나 쎈지를 새삼 알게해준다.

 

눈 길을 걷는데 자꾸 미끄러진다.

힘겨운 여정이다.

그래도 가야만 한다.

 

나무에서 서식하고 있는 버섯

 

이제 바래봉이 보인다.

 

바래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풍경은 환상적이다.

그 힘들었던 여정은 말끔히 사라지고 환호성을 질러본다.

 

바래봉을 오르는 모습

 

바래봉

바래봉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와 용산리, 인월면 중군리, 산내면 내령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바리봉을 운봉사람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봉으로 부른다. 또한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의 바리봉인데 음이 변하여 바래봉으로 불리우고 있다.

 

백두대간 맥에서 보면 고남산과 노치마을의 수정봉을 지나 평지분수계를 따라 가다가 고리봉에 오르면 동북쪽으로 내려가는 산줄기를 만난다. 이 산줄기를 따라 계속가면 세걸산, 부운치, 팔령치를 지나 바래봉과 덕두봉으로 이어진다. 이 산줄기를 중심으로 서쪽은 운봉천과 광천에 합수되어 섬진강으로, 동쪽은 만수천에 합수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중생대에 관입한 화강암 주위의 변성받은 시생대의 변성암류의 하나인 지리산편마암콤플렉스에 해당하는 지질구조를 가지고 있다. 변성암은 주로 풍화에 강해 주변 화강암이 분지를 이루는데 비해 산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융기와 함께 차별침식으로 고산을 이루고 있으며, 서사면에는 매스무브먼트에 의한 사면퇴적물이 고르게 피복되면서 균등한 산록완사면이 대규모로 발달하여 밭과 목초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고랭지 특성과 함께 목초재배에 유리하여 일찍부터 이곳에 양 목장을 만들기도 하였다.

 

높이는 1,186.2m이며, 국도 24호선 변에서 축산기술연구소 쪽으로 걸어서 바래봉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은 매우 좋은 편이다. 산내면과 운봉읍의 큰 산지부 경계이면서 운봉과 남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또한 지리산 전경을 북쪽에서 가장 훌륭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국내에서 철쭉이 가장 많이 만개하는 고산지역으로 5월 하순 철쭉제가 유명하다. 축산기술연구소가 산 아래 초지에 자리하고 있고, 운지사가 있다. 산 정상 바로 남쪽에 국립종축원 목장초지가 있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바래봉에서 바라본 풍경

 

바래봉에서 내려 오면서 본 풍경

 

바래봉 아래쪽에 자리를 잡고

전복탕과 돼지고기찌게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바래봉샘

 

팔랑치

이곳에서 팔랑마을쪽으로 하산

 

산수유

 

서리맞은 사과를 따 먹었는데

완전히 꿀맛이었다.

 

원천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고 목욕을 하러 출발

 

지리산모텔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목포로 와서 촌닭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금년도 지리산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