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동강의 느러지전망대에서 한반도 지형을 구경하고 이번에는 무안 몽탄 이산리에 있는 식영정으로 갔다.
바다처럼 넓은 영산강의 풍경을 보기 좋은 곳이 식영정이다.
조선시대 문신 한호 임연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고 토론하기 위해 지은 정자로, 수많은 시인묵객이 거쳐 간 역사를 지녔다.
현재는 식영정 주변의 경치를 일컬어 영산강 2경인 몽탄 노적이라 부르며 풍경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몽탄 노적은 ‘꿈여울에 울려 퍼지는 갈대 피리 소리’라는 뜻.
무안군에서는 이 일대에 갈대를 심고 나무데크를 놓아 몽탄 노적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산책로를 준비하였지만, 지난여름 수해로 인해 갈대밭이 정리된 상태라 다시 갈대가 자라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식영정을 포함한 원림 일대가 명승 제57호로 승격 지정됨으로써 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조선시대의 문인 정철(鄭澈)의 행적과 관련된 유적으로 송강정(松江亭)·환벽당(環碧堂)과 더불어 정송강유적(鄭松江遺蹟)으로 불린다.
원래 김성원(金成遠)이 1560년(명종 15)에 임억령(林億齡)을 위하여 지은 것으로, 서북쪽에는 칸반의 방이 꾸며져 있다.
정철은 노송의 숲 속에 묻힌 식영정의 정취와 주변의 경관을 즐기면서 「성산별곡(星山別曲)」을 지었다고 하며 「식영정십팔영(息影亭十八詠)」도 남아 있다.
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조대(釣臺)·노자암(鸕鹚巖)·방초주(芳草洲)·서석대(瑞石臺) 등의 승경이 있었다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말미암아 거의 모두가 물속에 잠겨버리고, 정자 옆에 세워진 「성산별곡」의 시비(詩碑)만이 정철의 발자취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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