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상의 원시림에서 맞은 녹색의 향연
천년 세월 머금은 영혼을 깨우는 초록의 속삭임
민주지산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 가는 길은 삶의 남루를 닦아내는 녹색 샤워 길이다
호젓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숲 속 오솔길에서 별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숲 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산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땀 흘려 민주지산에 오르면 마음이 커진다
가슴에 다가오는 장엄한 푸른 산꾼과 파란 하늘이 한눈에 들어와 자연 속에 얻은 호연지기의 넓은 세상이 된다
두 팔 펼치면 저 멀리 갈 것 같다
두 팔 벌리면 저 멀리 갈 것 같다
나의 가슴에도 신록이요
나의 눈 앞에도 신록인 것을
찬란한 신록예찬 노랫소리 들려오는 진초록 연초록 물이든 신록의 향기는 여인의 스란치마 자락 이끌리는 아름다움이어라
칠월 한낮의 민주지산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의 호젓한 푸른 숲길
그 초록 내음의 세상 그 녹음에 물들어 피부가 온통 초록빛이다
아니 겉옷만 벗어 짜면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맑은 물살 굽이도는 물한계곡 푸른 들숨 푸른 날숨
잣나무 숲에 무시로 드나드는 햇살 명상하며 걷는 원시 비경의 거대한 잣나무 숲길
알싸한 피톤치드의 향에 취한 아름다운 세상에 생명의 명품 숲길은 나의 눈과 마음을 하나하나 씻어낸다
울창한 천연수림 속의 암벽에 가려진 깊은 물한계곡
사자가 포효하듯 용이 하늘로 승천하듯 우렁차게 협곡을 뒤흔들며 기암괴석 사이에 부서지는 하얀 포말이 마치 하늘나라 선녀들의 치마가 춤을 추듯 하늘거린다
짙푸른 숲 속 암벽 사이로 흐르는 물한계곡
시린 물소리가 초록빛 향기에 젖은 산자락에 음악을 깔고 상쾌한 교향곡이 되어 도란도란 속삭이며 알프스 설원처럼 한기가 철철철 가슴으로 흐른다
기암괴석 뚫고 나온 구절양장 같은 다정한 물길
명성지수 청정계곡 물에 발 담그니 이내 마음까지 시원하네
청수에 담긴 구름 한 점 옷깃 속에 숨겨올까
이런 시원하고 깨끗한 선경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까
▣ 언제 : 2010. 7. 17(토)
▣ 어디로 : 민주지산(1,241.7m)
▣ 행정구역 :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경북 김천시 부항면
▣ 누구랑 : 목포 토요산악회 11명
▣ 산행코스 : 한천 주차장~물한계곡~배나무골~안부~ 민주지산~안부~석기봉~삼도봉~삼마 골재~잣나무 숲~황룡사~물한계곡~한천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3.0km
▣ 산행시간 : 약 7시간(09:55 ~ 16:52)
▣ 날씨 : 흐리고 안개 자욱 그리고 가끔 비
▣ 교통 : 32인승 버스
▣ 개요
민주지산(1,242m)은 각호산, 삼도봉, 석기봉 등 천 미터가 넘는 준봉들이 이어진 영동의 주산. 능선의 길이만도 15km가 넘는 산세 큰 산이다.
특히 민주지산 나동 쪽에 위치한 삼도봉은 충북과 경북, 전북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충북권에서 민주지산에 오르는 길은 용화면 조동리와 천만산과 각호산 사이의 고개인 도미령, 상촌면 둔전리, 상촌면 물한리 물한리 계곡 등지다.
이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물한리 계곡으로 민주지산 정상까지는 4시간 반 거리다. 산행기점은 한천 버스 종점에서 멀지 않은 황룡사로 최근에 중창해 단아하고 아름답다.
황룡사에서 비포장길을 따라 들어서면 배나무골, 쪽새골 등 중간중간 지계곡이 합류한다. 40분 정도 올라서면 이무기가 숨어 있다는 용소로 인근에 야영장을 조성해 놓았다.
용소를 지나 용주암 골을 건너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미니미 폭포에 닿는다. 계곡은 미니미 폭포 이후로 수량이 줄어들고 삼도봉 능선까지는 급경사다. 계곡길은 삼도봉과 1124봉 안부로 올라서며 삼도봉은 남서쪽 오르막길이다.
삼도봉에서 석기봉까지는 40분. 석기봉 아래 샘터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석기봉에서 민주지산 정상은 1시간 반 거리로 완만한 능선이다. 사방이 트인 민주지산 정상에선 덕유산과 황학산, 깃대봉, 가야산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만큼 조망이 좋다.
▣ 산행후기
03:30분에 기상하여 출발을 하는데 비가 많이 내린다. 제발 산행할 때는 비가 안 와야 할 텐데 걱정을 하며 6시간여를 달린 끝에 물한계곡에 도착하였는데 다행히 비는 조금박에 내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우비를 입고 출발을 하였는데 이내 비가 그쳐 벗었다. 안개가 자욱한 물한계곡을 따라 민주지산 정상에 도착하였을 때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으며 시원한 바람이 지나갈 때면 조금씩 조망이 보이기도 하였다.
그 찰나를 이용해 풍경사진 몇 장을 담았다.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면 너무나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렇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한참을 놀다 석기봉, 삼도봉을 거쳐 하산을 했다. 그리고 목욕을 하고 뒤풀이를 하고 무사히 집에 도착을 하였다. 먼 길이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었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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