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부지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사는데 하루는 어머니께서 무안 읍내 장에 가셔서 병아리를 한 20마리 정도를 사 오셨다.
색깔이 여러 가지인 병아리를 키우면서 모이도 주고 병아리 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그런 기억이 난다.
당시 닭장은 부엌 한편에 있었다.
밤이 되면 도둑맞을까 봐 닭장으로 몰아넣곤 했던 기억이 난다.
날이 지나가면서 병아리는 커가고 어미가 되어서 알도 낳고 숯 닫은 아랫집 숯닭과 닭싸움을 시키고 구경도 했다.
닭 알을 모아 방안에 둥지를 만들어 놓으면 어미닭이 자기 품 안에 품어 병아리 까는 모습을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참 신기한 자연현상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병아리를 키워서 어미닭이 되면 팔아 돼지 새끼를 샀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는 그렇게 해서 재산을 형성했다.
지금은 집에서 병아리, 돼지 키우는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그 당시에는 집집마다 그랬다.
참 가난한 세상이었다.
그래도 수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병아리를 키우고 같이 놀고 알을 품고 모이 먹으러 나온 닭에게 모이와 물을 주곤 했던 시절이 참 추억에 남는다.
물론 나만 그렇게 했겠느냐만 나이가 먹어 가면서 추억과 낭만으로 남는다는 것이 한편으론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슬프기도 하다.
'회고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 시절의 추억] 개구리를 잡으러 다닌 겁 없는 소년 (0) | 2022.10.15 |
---|---|
[어린시절의 추억] 돼지키운 이야기 (0) | 2022.10.15 |
[어린시절의 추억] 놀이 이야기 (0) | 2022.10.15 |
[경력] (유) 호정솔루션 근무[2018. 2. 18~2020. 12. 31] (0) | 2022.10.15 |
[학력] 목포전문대학교 행정학과 입학 및 졸업[1996. 3. 5~1998. 1. 9] (0) | 2022.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