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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영광 불갑산(불갑사~연실봉)

 


언      제 : 2011. 09. 18(일)

어 디  로 : 불갑산(516m)

 행정구역 : 전라남도 영광군, 함평군

누 구  랑 : 가족들끼리

산행코스 : 불갑사인근 도로변 ~ 불갑사 ~ 동백골 ~ 해불암 ~ 연실봉 ~ 장군봉 ~ 투구봉 ~ 법성봉 ~ 노적봉 ~ 호랑이굴 ~ 덫고개 ~ 불갑사 ~ 불갑사 인근 도로변(주차해 놓은곳)

산행거리 : 약 10.0km

산행시간 : 4시간(12:00 ~ 16:00),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널널하게 

날      씨 : 흐리고 운무

교      통 : 승용차

산행소감

매년 이 계절이 되면 꽃무릇을 구경하러 함평 용천사나 영광 불갑산을 찾는다. 오늘은 함평 용천사에서 축제를 한다기에 차가 밀릴까바 불갑산을 찾았는데 왼 차가 그리도 많이 왔는지 도저히 불갑사주차장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인근 도로변에다 주차를 해놓고 약 10여분을 걸어서 불갑사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불갑산을 찾은 이래 이렇게 많은 인파가 붐빈건 처음인것 같다. 한마디로 놀래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간터라 해불암쪽으로 올라 덫고개쪽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꽃무릇을 구경하는데 아직 만개는 안된것 같고 다음주가 절정일것 같았다.

 

산행을 하는데도 수많은 등산객들 때문에 지체가 많이 되었고 정상인 연실봉에는 사람들이 꽉차 올라갈 수도 없어 바로 아래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여서 점심식사를 하고 덫고개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목포에 도착해서는 집주변 오룡시장에 들려 전어회에다 막걸리와 소주를 한잔씩하고 전어회무침에 밥을 비벼서 맛있게 먹었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한 행복한 산행이었다. 멀리 못가서 좀 서운하기는 했어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내가 사는 이유이고 제일이지 않은가?

 

산행지도 

  

산행사진

차를 1km인근 도로변에 세워놓고

약 10여분을 걸어서 불갑사주차장 도착하였다.

왼 차들이 그렇게 많은지 전국에서

다 꽃무릇을 보러 온것 같았다. 

 

 

 

  

 

  

 

  

 

  

 

 

 

  

 

 

 

아름답게 핀 꽃무릇을 구경하면서 불갑사로 향했다.

함평 용천사에서는 오늘부터 축제가 열리는데

불갑사는 다음주부터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불갑사 꽃무릇 만개는 다음주가 될듯하다.  

 

  

 

  

 

불갑사 구경을 하고 동백골로 산행코스를 잡았다.

불갑사에도 등산객들로 대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불갑사저수지에 물이 별로 없었다.

가뭄인가?  

 

 

 

 

 

불갑산에는 온 천지에

꽃무릇이 깔려 있었다.  

 

  

 

후레쉬를 터뜨리고 찍은 사진이다.

더 멋진것 같다.  

 

  

 

 

 

 

 

상사화 (相思花)  

 

 사랑하는 사람을 사모하다 죽으면 꽃이 된다는 상사화
그 애틋함에 오늘 이가슴엔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다는 상사화
사람을 사모하다 죽으면 꽃이 된다는 상사화
 
상사화(相思花)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상사화꽃은 함평군 용천사나 고창군 선운사
그리고 불갑사에 지천으로 핀다
상사화는 뜻풀이처럼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이다
상사화는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면 형체도 없이 잎은 시들고
석달 열흘을 외롭게 보내고 난 8-9월에야 꽃대를 세운다
 
상사화는 마치 사랑의 숨바꼭질을 하는 연인 마냥,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리는,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슬픈 인연이라구 그래요.

이 꽃을 품어야 하나요, 버려야 하나요? 

 

  

 

  

 

  

 

 

 

꽃무릇을 실컷 구경하며

여유있게 산행을 하였다.  

 

  

 

  

 

해불암에서 물을 두 바가지 마셨는데

별로 시원하지는 않았다.  

 

  

 

연실봉을 오르는 계단이다.

안개가 자욱해 한치앞도 내다 보이질 않는다.

어찌나 인파가 많던지 정상에는 오를 이유가 없었다.  

 

  

 

연실봉 아래에서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모처럼 끓인 라면은 정말 맛있었다.  

 

  

 

위험구간을 통과하는데

운무가 진해 한치앞이 내다 보이지 않았다.

이곳의 조망이 제일 좋은곳인데 아쉬웠다.  

 

닭의장풀이 한군데 많이 피어 있었다.  

 

 

 

  

 

 

 

  

 

 

 

안개가 자욱해 불갑사가

잘 조망되지 않았다.  

 

  

 

  

 

  

 

불갑산 호랑이가 살던 자연동굴  

 

  

 

  

 

덫고개에서 하산하여 불갑사에 도착  

 

  

 

  

 

 

  

상사화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
 
- 이해인님의 詩集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中에서   

 

  

 

  

 

  

 

  

 

  

 

  

 

 

 

  

 

불갑사 구경  

 

  

 

  

 

  

 

  

 

  

 

  

 

  

 

  

 

  

 

  

 

도로를 꽉메운 수많은 인파

다음주까지 이어질듯 하다.  

 

 

 

 

 

 

 

 

 

  

 

  

 

  

 

  

 

  

 

 

 

  

 

 

 

불갑사를 빠져 나와 차가 주차된 도로까지 걸어 가는데

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황금색 빛깔이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