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1. 9. 25(일)
□ 산행장소 : 수인산(561.2m)
□ 행정구역 :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장흥군 유치면
□ 산행인원 : 나 홀로
□ 산행코스 : 홈골 저수지 ~ 275봉 ~ 481봉 ~ 505봉 ~ 병풍바위 ~ 504봉 ~ 495봉 ~ 홈 골재 ~ 수인산(노적봉) ~ 홈 골재 ~ 병풍바위 ~ 수인사 ~ 홈골 저수지 ~ 하멜기념관(원점회귀)
□ 산행거리 : 약 10km
□ 산행시간 : 3시간 40분(10:10 ~ 13:50) -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 날씨 : 맑았으나 안개 자욱
□ 이동수단 : 나의 애마
□ 소요경비 : 5,900원(음료수와 빵)
□ 산의 특징
최남단의 전남 장흥군에는 산꾼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수준급의 산이 여럿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천관산을 비롯 호남정맥의 주능선인 사자산 제암산이며 억불산 용두산, 부용산, 천태산, 수인산 등이다.
그중에서도 강진군과 장흥군의 경계에 자리한 수인산(561m)은 고려시대에 축성한 수인산성과 봉수대 자취며 조선조 태종(1471년) 때 설치한 전라도 병마절도사 영인 병영성, 하멜표류기로 유명한 하멜이 7년간(1656∼1663년)이나 머물렀다는 집터 등 역사의 자취가 흥건한 흥미로운 산이다.
수인산의 들머리는 병영면 박동리의 홈골 저수지. 그 옛날 억불산으로부터 봉화를 이어받아 나라의 위급을 알린 봉수터 산정을 거쳐 되돌아내려 산성터에 들면 고려시대의 성돌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 산행후기
저녁시간에 근무가 걸려 있어 멀리도 가지 못하고 홀로 강진 수인산을 찾아 나섰다. 수인산은 몇 번 가본 곳이지만 웅장하고 오묘하며 등산길 또한 좋아 부담이 없는 곳이다. 홈골 저수지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있는데 다른 일행들이 자가용 4대로 와서 옆에 주차를 시킨다. 아마 산악회 회원들인 것 같았다.
안개가 끼어 조망이 별로였지만 천천히 홀로 여유로운 시간을 갖으며 수인산 정상을 거쳐 이번에는 수인사 쪽으로 하산을 하면서 수인사를 구경하고 수인산 입구에 있는 하멜기념관도 들렸다. 비록 홀로여서 외로웠지만 한가롭고 여유 있는 나 만의 행복한 산행이었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 홈골저수지에 자가용을 주차시키고 산행준비 완료
수인산성 남문까지는 2.8km이다.
↗ 장흥군과 강진군 경계를 이루고 있는 수인산은 표고가 561.2m이지만
그 높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웅장하고 오묘한 산세를 지니고 있는 산이다.
↗ 고려 말부터 조선말까지 전라병영성의 전략적인 요충지로서 왜구가 침범할 때마다
장흥, 강진, 보성, 영암, 주민들이 피난하여 왜구를 막을 목적으로 축성했다는 수인산성은
유치면 수덕마을과 장흥읍 성불리, 강진군, 병영면에 걸쳐 산마루를 이어 자연석을 이용해
높이 5m, 너비4m 규모로 쌓은 석성으로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총 연장이 6km에 이른다. 동문 터가 위치한 계곡을 제외하면 사방이 험준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 수인산성 안에 솟아 있는 정상 노적봉에는 봉화대가 설치돼
남해로부터 왜적의 침입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그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현재 전남 지방기념물 제59호로 지정돼 있다.
병영면소재지에서 바라보면 알을 품은 듯 한 정상의 노적봉을 가운데 두고
그 주위가 온통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천혜의 요새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철옹성 같은 산세를 보여준다.
↗ 정상부에 올라서면 산 아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평원을 연상케 하는 넓은 억새밭이 있고 정상의 노적봉은
마치 거대한 왕릉처럼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 수인산은 산성 문이랄 수 있는 동문(수덕마을 계곡),
서문(병풍바위쪽), 남문(성불리 계곡),
북문(흠골)을 통해 오를 수 있으나
장흥군 유치면 수덕마을에서 오르는 코스와
강진군 병영면 흠골저수지의 원점회귀형 코스가 인기 높다.
↗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이 엉망이다.
어제는 날씨가 참 좋앗는데...
↗ 수인산 병풍바위의 모습이다.
정말 멋지게 생겼다.
↗ 이곳은 절터였던 곳이다.
우물도 있으나 물은 별로 없었다.
↗ 수인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을 일명 노적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수인산 정상에서 바라본 수리봉쪽 능선 모습
이곳은 빈재나 수미사쪽에서 올라 오는 곳이다.
↗ 장흥호가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 수인산 정상석에서 인증샷
↗ 오늘은 수인사를 구경하기 위해
홈골저수지쪽으로 하산을 하지 않고
이쪽을 택했다. 언젠가 이곳으로 올라왔던 곳이다.
↗ 수인사를 상세하게 구경하였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 홈골저수지에서 바라본 수인산의 모습이다.
저수지와 어우려져 멋졌다.
↗ 산행을 마치고 오는 길목에 있는 하멜기념관을 들렸다.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관광객도 없고 한산하였다.
그렇게 해서 오늘 수인산 산행을 마쳤다.
저녁에 일만 없었다면 먼 길을 떠낫을텐데 아쉽다.
산다는 것이 다 그런거 아닌가?
이런 저런 일때문에 자유롭지 못하다는거...
중년의 사슬이라는거...
머지않은 훗날, 은퇴를 하는 날에는
자유의 몸이 되겠지만 그 때는 또 나이가...
발목을 붙잡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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