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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맛집

목포 초당산 야간산책

저녁식사를 하고 나갔는데 비가 와서 다시 집에 들어와 우산을 들고나가 초당산을 7바퀴 돌고 왔다.

비가 내리고 있어 길이 미끄러워 몇번이나 미끄러질뻔 하였다.

 

 

중년의 가슴에 10월이 오면...
내 인생에도 곧 10월이 오겠지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드높은 하늘처럼
황금빛 들녘처럼
나 그렇게 평화롭고 넉넉할 수 있을까

쌓은 덕이 있고
깨달은 뜻이 있다면
마땅히 어른 대접을 받겠으나
그렇지 아니하면
속절없이 나이만 먹은
한낱 늙은이에 불과하겠지

스스로를 충고하고
스스로를 가르치는
내가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면
갈고닦은 연륜의 지혜로
내가 나를 지배할 수 있다면

홀로 왔다
홀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모든 푸른 잎은 떠나가도
나무는 살아있듯
모든 젊음은 떠나가도
내 안에 더 깊은 나로 살아갈 수 있다면

내 인생에도 곧 10월이 오겠지
그때 나는 어떤 빛깔일까
빨간 단풍잎일까
노란 은행잎일까
이 가을처럼 나 아름다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