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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맨발 182일차 목포 초당산

["사랑"보다 "정(情)"이 더 무섭습니다]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지만
"情"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납니다. 
"사랑"은
좋은 걸 함께 할 때
더 쌓이지만
"情"은 
어려움을 함께 할 때
더 쌓입니다. 
"사랑" 때문에
서로 미워할 수도 있지만
"情" 때문에
미웠던 마음도
다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사랑"이 꽂히면
뚫고 지나간 상처라
곧 아물지만
"情"이 꽂히면
빼낼 수도 없어
계속 아픕니다.
"사랑"엔
유통기한이 있지만 
"情"은
숙성기간이 있습니다 
"사랑"은
상큼하고 달콤하지만 
"情"은
구수하고 은근합니다. 
"사랑"은
돌아서면 남이지만 
"情"은
돌아서도 우리입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언제 끝이 보일지 몰라 불안하지만
"情"이 깊어지면 
마음대로 뗄 수 없어
더 무섭습니다...
 
  -김수환 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