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빠른것 같다. 금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한국의 명산 몇군데 다녀오니 벌써 1년이 다 가려한다. 가야할 산은 많고 시간은 없고 그러나 요즘은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래서 산행겸 단풍 구경을 하러 백암산으로 떠나 본다.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는 백암산(741m)은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꼽히며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은 곳이다.
아기단풍,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탄풍, 네군도단풍 등 모두 13종의 단풍나무가 섞여 있으며 내장단풍이란 고유종도 있다고 한다. 단풍잎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에서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다양하면서도 선명한 색채를 띠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이곳의 자생 단풍은
일명 ‘애기단풍’ 으로 불릴 정도로 작지만 색깔이 진하다.
단풍은 회백색의 바위와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초록색의 비자나무 숲, 잎이 떨어져버린 검은색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과연 오늘 백암산의 단풍은 어떨까 설레는 가슴을 안고 산행을 시작해 본다.
□ 산행지도
▣ 일 시 : 2012. 11. 03(토) - 맑음
▣ 참여인원 : 토요산악회 따라서
▣ 산행코스 : 남창주차장~몽계폭포~상왕봉~도집봉~백학봉~학바위~영천굴~약사암~백양사~백양사주차장(6시간)
▣ 산행사진
목포에서 남창주차장까지 2시간 소요
체조를 한다음 찍은 단체사진
남창골에는 제법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산행을 하였다.
사진으로 보는 몽계폭포
몽계폭포의 모습
몽계폭포는 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장마철 비가 많이 왔을 때는 저 위의 그림처럼 멋있는데...
몽계폭포의 높이는 50m로
내장산국립공원 남부지역으로 장성호의 상류이며
황룡강 시류인 남창계곡을 따라 전남대학교 수련원 옆으로는 입암산성으로 가는 길이며,
반대편 등산로를 따라 1.5km 가량 오르면 웅장한 폭포가 있다.
폭포앞 바위에는 몽계폭포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고
조금 아래 바위 벼랑에 하곡명문이라는 각자가 있는데 하곡 정운룡 선생이 새겼다고 하며,
이 계곡 입구에서 하곡선생이 은고하였고 이곳에 정자터가 있었으며
폭포의 정상에 오르면 입암산성이 한눈에 보이며 주위의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몽계폭포를 지나 사자봉삼거리에 이르는 구간에도
고운 단풍이 나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였다.
사자봉삼거리
상왕봉아래 조망이 좋은곳에서
저 드넓은 산야를 바라보며 추억을 담아보고...
상왕봉
이곳이 백암산 정상이다.
선두그룹끼리 단체사진을 찍고 도집봉으로 향했다.
전남 장성과 전북 순창, 정읍에 걸쳐 있는 백암산(741m)은
노령산맥이 남서쪽으로 뻗다가 호남평야에서 솟아오른 산으로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예로부터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는 말이 있다.
백암산의 절경이 결코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특히 비자나무숲과 회색줄무늬 다람쥐가 유명하며,
유명한 백양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암산은 전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룬다.
또한 운장산에서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가
금산 땅으로 가지쳐 나온 미묘한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전쟁말기에 퇴로가 차단된 빨치산의 중요한 거점이며 요새였다.
군경의 합동작전으로 2,000명 이상의 빨치산이 사살되었고
토벌에 참가했던 경찰과 군인, 민간인도 200명 이상이 희생되어
모두 2,563명의 생명이 이 산에서 숨을 거두었던 곳.
그 처절한 싸움터였던 배티재(잣고개),
고개마루(역평리와 건천리 사이고개),
서암산 아래 육백고지에 전승탑과 육백고지참전공적비 및 충혼비가 세워져 있다.
엄청난 비극의 현장이기도 했던 백암산은
작전상의 고지표시인 '600고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현지 주민들은 '백암산'이라 부른다.
남쪽 백암마을 위의 650m 주봉을 이루는 높다란 암벽이 하얗게 보이기 때문.
또 주봉 백암산의 북쪽 630m의 암봉은 서암산이라 부르고 있다.
도집봉
도집봉 바로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후미그룹이 오기를 기다렸다.
점심식사를 한 후 예쁜 소나무분재 앞에서
한장의 추억을 남기고...
도집봉에서 바라본 사자봉
도집봉에서 바라본 백암산의 웅장하고 광활한 모습
첫번째 헬기장
두번째 헬기장
헬기장에서 백학봉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풍경
백학봉
백양사는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백암산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다.
632년(백제 무왕 33) 여환(如幻)이 창건하여 백암산백양사라고 했으며,
1034년(덕종 3) 중연(中延)이 중창하면서 정토사(淨土寺)라고 개명했다.
1350년(충정왕 2) 각진국사(覺眞國師)가 3창하고,
1574년(선조 7) 환양(喚羊)이 현재의 백양사라고 개칭했는데
이것은 환양의〈법화경〉독성소리에 백학봉에 있는
흰 양떼가 자주 몰려온 것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1786년(정조 10) 환성(喚星)이, 1864년(고종 1)에는 도암(道巖)이 중건했다.
근세 이후에는 송만암(宋曼庵)에 의해 교세와 사운이 융성했다.
일제강점기에는 31본산 중의 하나였으며 현재는 26개의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
극락보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2호)·
사천왕문(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4호)·명부전·
칠성각·진영각(眞影閣)·보선각·설선당(說禪堂)·
선실(禪室)·요사채·범종각 등이 있다.
이밖에 백양사 재흥에 힘쓴 태능(太能)의 소요대사부도(逍遙大師浮屠: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6호)와
고려 때 각진국사가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절 주위의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이 절에서는 전통적인 재식(齋式)이 집전되는데
관조부(觀照部)·전경부(轉經部)·정근부(精勤部)·송주부(誦呪部)·범음부(梵音部)가 각각 행해진다.
백양사
백양사를 배경으로 남긴 추억
학바위에서...
다시보는 백양사
영천굴 기와불사
영천굴약수
백암산 학바위 중턱에 있는 천연굴인데 환양선사가 이곳에서
백련경을 설법할 때 흰 양이 찾아와 들었다고 하여
1574년(조선 선조 7년) 정토사에서 백양사로 명칭이 개칭되었으며,
이 굴안 바위틈에서 쌀이 나왔는데 더 많이 나오게 하려다
구멍이 망가져 쌀은 나오지 않고 영천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지금도 굴안의 바위틈에서 약수가 계속 흘러나와
유명한 약수로 널리 알려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약사암
약사암 뜰에도 이쁜 단풍이...
쌍계루
사랑의손길 모금
노래자랑
백양사에서는 서옹대종사 탄신 100주년
유물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백양사박물관
단풍축제장
도토리묵 안주에 막거리 한잔
백암산에는 산행인파가 많아서 지체되었고
백양사에는 단풍구경을 온 연인들, 가족들, 차들이 대만원이어 장관이었습니다.
오늘따라 날씨도 화창하고 수많은 인파속에 휩싸여
덩달아 흥겨운 기분으로 예쁘고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녀온 곳의 흔적을 남기려고 사진을 찍습니다.
아니 사진 찍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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