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서 아버님 제사를 지내고
집으로 오는 길에 문수사에 들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단풍구경을 하고 있었으며
기도를 드리는 모습도 보였다.
전북 고창의 문수사는
문수산 자락에 자리한 작고 아늑한 사찰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문화재도 없고
역사적인 의미도 없는 소박한 절이지만,
가을 단풍만큼은 어느 곳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곳이다.
일주문에서 사찰에 이르는 약 1km 정도의 길이
붉은 단풍과 황갈색의 단풍으로 짙게 물들어
가을의 절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길의 단풍나무는 수령이 약 100~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이 단풍나무숲이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문수사는 신라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자장율사가 이곳에서 기도를 할 때,
‘어디로 가서 땅을 파 보라’는 계시를 듣고
그곳의 땅을 파자 문수보살의 석상이 나왔다고 한다.
자장율사는 이 석상을 모시기 위해 문수사를 세웠다고 한다.
그 문수보살의 석상은 현재도 문수전에 모셔져 있다.
그러나 문수사의 매력은 이런 전설보다도 역시 가을 단풍이다.
아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도 않아서
호젓하게 멋진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문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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