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수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었으며 어린이들 또한 많았다.
구경하면서 걸은 거리는 약 3km였다.
구경한 시간은 약 2시간 소요
차를 주차한 완도관광호텔
생선 말리는 장면
전복판매 및 무료 시식행사
바닷말 체험장은 어린이들로 대만원
수많은 인파에 놀랐다.
바닷말 체험하는 모습
해조류이해관
인증샷
지구환경관
배가 고파 치킨케밥 하나에 5,000원씩 주고
두개를 사서 하나씩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참여관
군것질용으로 함초마리약초과자를 샀다.
수많은 인파
해조쌀국수를 사서 점심대용으로 먹었는데
맛이 좋아서 2만원어치를 사 가지고 왔다.
아이들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모습
구경을 마치고 완도관광호텔 도착
완도타워
참으로 바쁘게 살아왔다.
앞만보며 한발 내딛어야만이 적응이라는 개념으로 살아가는 우리들...
단지 현위치 고수는 퇴보라는 것을 말하며
보다 많은것, 보다 좋은것을 추구하는 일상들...
그게 삶의 전부라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톱니처럼 늘 바쁘게, 시간의 촉박함속에 늘 시간없어서 쫒기고
그렇게 사는게 모두들 가장 보람차고 우선시되는 삶이라고 믿는 우리들...
어느단체... 어느조직에 몸담고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할 때만이
그게 행복이라고 믿는 자기 위치의 확인과
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라는 의미로 위안 받으며 살고있는 우리들...
그러던 어느날 문뜩...
그렇게 소중하고 필수불가결했던 위치나 자리에서 손을 놓아야 했던 날이 올것이다.
늘 시간이 없고 바쁘고 밀린일이 태산만 같아서 잠시만 휴식을 가졌으면...
마음놓고 며칠이건 여행 한번 떠나 보는게 소원이었던 것이
정작 시간적인 여유가 일순간 생기면 불현듯 공포가 엄습해 올지도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하지?
너무많이 주어진 시간들로 인해
오히려 그 여백들로 가득 차버린 탓에
더 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을것 같은 순간...
그 시간의 상당 부분을 나는 좌절하고 고민하며
술과 번민으로 상당한 소모를 하고 말지도 모르겠다.
울타리란 영역에서 나홀로 벗겨져나와 빈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다는 생각들...
그러다가 어느 휴일날 문뜩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동경으로 여행을 떠날것이고
그곳에서 나는 발견하고 확인할 수가 있을 것이다.
보편적인 타당성을 위한 가치관만을 추구했던 나의 모습...
그것에서 벗어나자 그게 전부인양 착각하고서 고민과 번민속에 방황했던 나!
세상은 모두가 길일 것이다.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길들이 사방 무수히 널려 있을 것이고
나는 그 무수한 길중 오로지 한길만이 정답인양 착각하고 살지 않을 것이다.
바쁜 삶에서 잠시 벗어나 시간의 여백을 가진다는것
그것은 오히려 내 인생 전체적인 면에서 돌이켜 볼때 새로운 길로 갈수 있다는 축복일 것이다.
누구나 아침을 맞이하고 하루종일 숨쉬며 일하다가 밤엔 잠이 든다.
또 다른 이들은 반대로 비슷한 일련의 일을 하며
마치 하고있는 일차체가 삶의 목적이며 전부인양 착각을 하고 살고있다.
다람쥐 쳇바퀴에서 벗어나면 그 다람쥐는 불안한 정서를 지니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무조건 앞만보고 달려가야지만이 자신이 지금 뛰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를 하고
자기확신을 하는 입장일런지도 모른다.
시간의 여백...
누구나 비슷한 시간을 소유하고
자신의 나름대로 가치관과 선택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여태껏 너무 타율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혀 내인생을 소비한 것은 아닐까?
출조하면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안달하는 모습처럼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자신을 관조하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내안에 머무는 그 느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얼마나 더 중요한지를 담기엔
우리는 너무 빨리 달리기만을 고집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자신이 가장 하고픈 것을 정말 해 보고싶은 마음들...
타율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혀 상대적이고 비교급적인 가치관에 자신을 평가해
달리기에만 열중해왔던 나날들...
보는 시야를 바꾸면
가치관을 내인생 전체라는 큰틀에 소설 주인공으로 삼고서 바라본다면
때론 여백이 많이 주어지는 것은 축복일지도 모른다.
그간 미뤄왔던 많은 일과 경험들을 실제 행해보고
내 삶의 작은 편린으로 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모든것은 때가있다.
정작 나는 가장 해보고픈 것들을 이제것 하고픈대로 하지는 못했다.
나이와 건강이 발목을 잡고
매순간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선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여백이 넓다는것...
하늘이 아름다운것은
그림의 정경위로 배경이 되는 그 여백의 크기로 좌우 되기 때문이다.
여백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삶...
그래서 이제 몇 개월 뒤면
42년간이란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또 다른 기회의 시간이리라 본다.
언제나 그랬듯이 사랑하는 그 사람과 함께
이 생명 다하는 그 날까지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열심히 또 후회없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는 시간이 지나면 내 곁을 떠나갈 것이고
자식들도 시간이 지나면 떠나갈 것이지만
오직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을 사람은 당신이기 때문에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제일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그래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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