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고정관념을 벗어던지면 혁명이 시작된다
저자는 얼마 전 놀랍게도 자신의 무서운 고정관념을 깨달았다. 3개월 동안 식이요법 다이어트를 한 덕에 바지 허리가 헐렁해졌고, 혁대를 끝까지 채워도 바지가 흘러내릴 참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 그 혁대에 구멍을 뚫는 집을 찾아갈 틈이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백화점에 들른 길에, 옷 가게에서 구멍을 뚫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더니, 가게 주인이 “구멍을 뚫는 대신에 혁대 버클 쪽을 풀어, 가죽 끝을 조금 자르고 다시 끼워 넣으면 쉽게 해결되는데요."라며 즉각 그것을 잘라 주었다. 저자는 "그 단순한 사실을 꿈에도 생각 못하고 있었다니…. 무조건 구멍을 뚫어야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어디서 나왔지?" 하며 스스로 놀라고 말았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착각 또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잘못 생각하거나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어쩌면 지식인일수록 자신의 틀에 박힌 고정관념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은 아닐까?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더 큰 만큼 그것이 아집이 되어 웬만해서는, 아무리 주위에서 권하여도, 그를 도저히 바꾸기 어렵게 되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신발을 신는 이유도 이 때문은 아닐까? '맨발로 걸으면 위험하다' 등 고정관념이 평생 우리의 뇌리에 박혀 있는 것이다. 그러한 고정관념 때문에 사람들은 부도체인 고무 밑창을 댄 신발을 신어왔고, 그 결과로 어느 날 속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게 되거나, 근골격계가 뒤틀어져 각종 통증에 시달리는 등 인간이 창조된 태초 이후 불과 수백 년 전까지 없던 현대 문명병들로 고통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조차도 까마득히 모르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라 권하면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저 지저분한 길을 맨발로 걸어서 되는가, 병균에 감염되지 않는가 등의 돌이킬 수 없는 고정관념과 돌이키기 어려운 착각에 사로잡혀 살고들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나면, 맨발로 걷는 가장 단순하고 용이하고 무해한, 일체 무비용의 새로운 건강 세상의 길이 열린다. 즉 혁대의 마지막 칸을 더 당겨서 한 구멍을 더 뚫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혁대의 끝부분인 버클 쪽을 그만큼 잘라내기만 하면 해결된다는 그 단순한 사실을 저자가 오늘에서야 깨닫게 된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만나는 사람마다 "맨발로 걸으세요. 그러면 건강하게 삽니다. 그리고 지금 앓고 있는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고 치유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 사람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그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을 바라면서 맨발로 걸을 것을 강력하게 권유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타행과 우분투 Ubuntu 정신 (나 자신뿐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공동체 정신)의 실천이기도 하지만,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그 단순한 고정관념과 착각을 깨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그런데 세상에는 또 다른 고정관념들도 많다.
얼마 전 대학병원에서 은퇴한 한 암 전문의 친구를 만났다. 그는 보기에도 준수한 얼굴에 믿음직한 의사 선생님으로서의 틀을 다 갖추고 있다. 그를 만나서 그에게 잠시 이야기했다. “자네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평생을 보냈고, 이제 은퇴하셨으니 마음을 여시고 내 말을 한번 들어 보시게. 최근에 우리 '맨발 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통해서 많은 회원이 다른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치유된 사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그 치유의 근거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발견된 접지 이론에 따라 신발을 벗고 맨발로 접지하면 몸속의 활성산소들이 중화되고 소멸된다는 사실의 확인이야. 그래서 암의 원인을 제공하는 활성산소가 신발을 벗고 접지하게 되면 중화되고 소멸되는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서 우리 회원들의 암이 치유되고 있다네. 그래서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음으로써 활성산소를 매일매일 소멸시키도록 권하고 있어. 그리하면 암환자는 치유되고, 암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도 암으로부터 근원적으로 예방되는 그러한 삶의 방식을 택하길 권하고 있는 것이지."
그랬더니 그 인자한 모습의 의사 친구가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더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러한 예가 얼마나 된다고 그것을 일반화하여 이야기하는가? 수많은 사례를 가지고, 실험을 통해 과학적인 입증이 되어야 그 주장이 근거가 있는 것이네. 그리고 암의 치유는 반드시 정확한 처방에 따라 정확한 약을 투여해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맨발로 걸으면 치유된다고 일반화하여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야. 그것은 마치 한 종교 집단의 이야기나 다를 것이 없네."
그 친구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저자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통상 생각하는 좋은 의사 선생님은 암환자가 발생하면 거기에 맞는 약을 처방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하게 하는 것이 당연한 치료의 순서라 여긴다. 평생 약 40년 의사로서 환자의 처치를 해 온 당연한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약물이나 방사선치료의 처방에 따라 치유된 사람도 있고, 사망하거나 고통을 받고 사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환자는 반드시 약으로 치료한다는 무서운 고정관념이 그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 즉 맨발로 걸으면 위의 접지 이론에 근거, 암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는 소리는 그에게는 아예 들리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이상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는 귀를 아예 닫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불면증을 앓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그가 지독한 불면증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다고 하여 저자가 맨발로 걸으면 좋다 했더니 그도 매일 혼자서 맨발로 걷고 있다고는 하였다. 그런데 맨발로 걷고 나면 졸음이 와 잠깐 낮잠을 자고 나면 또다시 정신이 말똥말똥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낮에 맨발로 걷지 말고, 저녁 먹고 난 후에 가능하면 집 근처의 흙길을 찾아서 맨발로 걸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까치발 걸음으로 걸으세요. 까치발 걸음으로 약 1시간 걷고 나면 잠을 푹 잘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런데 그는 지금 자신에게 약 처방을 해주는 의사가 우리나라 최고의 불면증 치료의 권위자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의사로부터 두 가지 약을 처방받고 있고, 그 덕에 잠을 잘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자가 약을 맹신하지 마세요. 자칫하면 그 약에 중독이 되어 평생 그 약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맨발로 본격적으로 걸으면서 특히 밤에 까치발 걸음을 해보세요. 그러면 약안 먹고 잠을 편히 잘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여 주었다. 그랬더니, 그는 “무슨 소리를 하세요! 불면증에 대한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자선생님의 처방을 따라서 조금이라도 자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병에 걸렸으면 무조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먹어야 치료된다는 그러한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 확고한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역시 다른 이야기에는 아예 귀를 닫았다. 어쩌면 과거 30년간 신경과 약에 중독되어 몸과 정신이 완전히 망가졌던 저자의 또 다른 회원의 과거를 연상케 한 가슴 아픈 현장이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 노인들의 '메디컬라이제이션 medicalization'이 사회적인 병리 현상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상당수는 몸에 조그마한 이상증세가 나타나도 병원으로 달려가고, 마치 출근하듯 병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한의원에 가서 침 맞고뜸 뜨고, 약을 지어먹고 하는 일들이 일상의 한 생활 패턴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렇게 생각들 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한 일간 신문에 "이제 병원비 걱정은 싹~ 지우세요!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라는 광고를 실은 적이 있다. 몸이 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그 비용을 국가가 다 대주겠다는 광고였다. 거기에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근원적인 방법을 찾기보다는, ‘병이 들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러한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그리고 그 고정관념을 깨어야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기저기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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