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11. 8. 7(일)
◆ 어디로 : 별뫼산(465m), 가학산(577m), 흑석산(650.3m), 두억봉(527.8m)
◆ 행정구역 : 전라남도 강진군, 해남군, 영암군
◆ 누구랑 : 아내와 함께 목포 새천년 산악회 24명 따라서
◆ 산행코스 : 제전마을 ~ 전위봉 ~ 별뫼산 ~ 가학산 ~ 흑석산 ~ 가리재 ~ 두억봉 ~ 가학산 휴양림
◆ 산행거리 : 약 16.0km
◆ 산행시간 : 5시간 30분(08:50 ~ 14:20),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여유롭게
◆ 날씨 : 강풍을 동반한 장대비, 그리고 안개 자욱
◆ 교통 : 30인승 버스
◆ 소요비용 : 50,000원(1인당 25,000원)
◆ 산행소감
일요일은 아내가 쉬는 날이라 주로 승달산을 자주 찾곤 한다. 오늘도 가까운 승달산이나 아내는 가자고 하는데 아무리 좋은 산이라도 자주 가면 질리는 법, 그래서 오늘은 목포 새천년 산악회를 따라 흑석산을 가자고 설득해 만남의 폭포 앞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강풍과 함께 비가 세차게 내린다.
그러자 아내는 안 가겠다고 날리다. 어떻든 간에 버스가 왔으니까 일단 타자고 해 버스를 탔다. 그렇게 해서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강풍과 장대비를 하루 종일 맞으며 그 험한 곳을 산행하느라 참 고생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이런 날 이렇게 산행하는 것도 하나의 추억일 수 있다.
어쨌거나 바람에 몸이 날아갈뻔하면서도 장대비가 우박처럼 변해 얼굴을 내리쳐 아팠어도 등록 미끄러워 위험했어도 모두 슬기롭게 극복하고 종주를 해준 아내에게 다시 한번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도 산행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난생처음으로 이런 악조건 속에서 산행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힘이 조금 들기는 했지만 결코 후회는 하고 싶지 않다. 아니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살면서 두고두고 추억 속의 한 페이지로 장식될 것이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 제전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강풍과 장대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 제전마을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
뒤로 보이는 우뚝선 봉우리는 별뫼산 전위봉이다.
↗ 별뫼산 구간은 암릉구간으로 매우 위험한 코스이다.
오늘은 강풍과 장대비가 내려 더욱더 위험하였다.
↗ 별뫼산을 오르며 아내와 함께 다정하게 한컷트
↗ 별뫼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월각산의 장엄한 모습
↗ 비옷도 입지 않고
장갑도 끼지 않고
밧줄을 잡고 오르느라
고생이 많았다.
↗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나는 뒤에서
보살피면서 조심조심 올랐다.
↗ 별뫼산은 한마디로 수석전시장이다.
멋진 바위들이 수없이 많다.
이 바위들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산행하였다.
↗ 안개속으로 월출산도 시원하게 조망되었다.
↗ 별뫼산 진위봉의 환상적인 모습
아마 이곳이 제일 멋진 곳이 아닐런지...
↗ 밤재에서 올라서는 갈림길
이 곳에서부터 별뫼산까지 땅끝기맥구간이다.
↗ 별뫼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과 2개를 4등분해 한쪼각씩 나눠 먹었다.
↗ 가학산 정상을 오르기 전에 있는 밧줄
이 곳이 매우 위험한 곳이다.
그런데 다들 선수들이라 가볍게 오른다.
아내가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 가학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려 하였으나 강풍과 장대비가 얼마나 많이 쏟아지던지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학산 아래 부분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라면을 끓이고 맛잇는 반찬에 술도 한잔 커피까지 너무 행복한 점심시간이었다.
↗ 이곳이 바람이 제일 시원하게 불어 오는 곳인데 오늘은 태풍의 영향으로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비로 인한 운무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치고 장대비가 우박같이 내려 얼굴을 때리니 아퍼서 사진을 찍는데도 바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고군분투한 산행이었으며 오늘과 같이 강풍과 장대비를 맞으며 온 종일 종주를 해 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런것도 추억이며 영원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것 같다.
↗ 강풍과 장대비에 얼그걸진 나의 처참한 모습
그러나 시원해서 좋았고 행복했다.
아내와 함께 그리고 좋은 산우들과 함께 웃고 즐기면서 산행했으니 말이다.
↗ 흑석산 정상에 올르자 바람이 더 쎄게 불어와 그냥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장대비는 뺨을 때려 아퍼 죽겠고 운무가 가득해 조망은 별로고 그러나 시원한 바람때문에 그렇게 힘이 든줄은 몰랐다.
↗ 흑석산 정상에서 인증샷
비와 땀과 인내의 결정판
↗ 흑석산에서 내려서자 왼 데크가 하나 설치되어 있었다.
작년까지만해도 없었는데 금년에 설치를 했나?
여기서 점심식사를 해도 좋을듯 하다.
↗ 가리재 도착
두억봉까지는 1.0km
↗ 멀리 보이는 두억봉의 모습
두억봉의 소재지는 영암군이다.
↗ 두억봉을 오르는 곳에도 밧줄이 많이 있다.
비가 와서 위험하니 조심조심 올랐다.
↗ 두억봉에 오르자 강풍은 더 쎄게 불어왔고 비도 세차게 내렸다. 앞이 보이질 않는다.
↗ 두억봉에서 하산하여 가학산휴양림에 도착하자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고 비가 많이 오던지 버스가 휘청휘청 거렸다.
아무리 바뻐도 주차장 앞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준비해 간 옷을 갈아 입었다.
그리고 목포로 오면서 영암 장수통닭집에서 통닭을 시켜 뒷풀이를 하고 집으로 오는데도 계속 강풍은 몰아치고 비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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