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얘기

함양 남덕유산(영각사~남덕유산~영각사)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보다 나은 나 자신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 마음의 정리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래서 하얀 눈이 쌓인 산을 찾아 떠나 봅니다.

 

세상 모든 현상에 이유가 있듯이 산행에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이 "무상의 행위"에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주고,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등산의 전 과정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CEO들 중에는 등산에서 체득한 삶의 지혜를 경영 노하우에 접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계곡이 깊으면 꼭대기가 높은 법입니다.

 

산행과 삶이 무엇이 다를 수 있나.
 
숨겨져 있는 이치는 같습니다.
 
등산의 기본은 걷는 것입니다.

 

등산은 균형과 조화입니다.
 
부지런히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같이 움직여야 어떤 목표지점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 오른발이 더 건강하다고 해서 오른발만 두 번씩 움직이는 걸음걸이로 산에 오를 수 있을까.

 

이처럼 모든 일에는 한걸음 한걸음이 필요한 법입니다.

인생이란 참으로 외롭고도 긴 여정입니다.

 

그 공간을 채우는 지혜가 필요한데 산은 그 역할을 합니다.

 

많은 덕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고 진실하고 산은 말이 없습니다.

 

항상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산은 의구(依舊)하되 늘 새롭습니다.

 

사계에 따라 끊임없이 자기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자태를 선보이고, 그렇게 천년만년 후의 모습을 만들어 나갑니다.

산에는 무엇이 있는가.
 
산에는 젊게 사는 원천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벗하므로 긍정적인 사고로 정화되고 위기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을 김영도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산에는 물이 흐르고 돌이 구른다.

 

새가 날고 꽃이 핀다.
 
산에는 바람이 불며 나뭇잎이 떨어진다.
 
겨울이 되면 눈이 오고 얼음이 언다.
 
그때 산은 죽은 듯이 고요하다.
 
그러나 무음의 세계가 아니며 잠시 침묵할 따름이다."

 

오늘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중부 이남의 겨울 눈꽃과 상고대 산행으로 소백산과 쌍벽을 이루는 남덕유산을 찾았습니다.

 

남덕유산에서 덕유산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키가 큰 나무가 거의 없는 장쾌한 설원 능선으로 겨울 종주산행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1~2월의 눈산행과 10월의 단풍산행 순으로 인기가 있어 한국의 산하가 인기명산 90위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영각사에서 출발하여 남덕유산과 서봉을 거쳐 덕유교육원으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계절의 심설산행이라 코스는 그렇게 길게 잡지 안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지체가 많이 되었지만 아름다운 눈꽃과 상고대 그리고 웅장한 조망은 충분히 내 가슴을 띄게 만들었습니다. 
 

 

 

 
▣ 산행일시 : 2014. 01. 11(토)
▣ 날      씨 : 맑았으나 박무
▣ 산행장소 : 중봉(1,440m), 남덕유산(동봉 1,507m), 장수덕유산(서봉 1,492m)
▣ 행정구역 :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 경계에 솟아있는 산
▣ 참여인원 : 토요산악회따라서
▣ 산행코스 : 영각사~영각사계곡~영각재~중봉~남덕유산~서봉(장수덕유산)~헬기장~덕유교육원삼거리~덕유교육원~영각사
▣ 산행거리 : 9.0km(Gps 측정)
▣ 소요시간 : 5시간 50분(10:12~16:02, 점심, 휴식시간, 영각사관광 포함)
▣ 이동수단 : 산악회 버스
▣ 소요비용 : 30,000원(교통비, 목욕비)
▣ 산행사진

산행들머리인 영각사
 

오늘은 산행시간이 촉박할것 단체사 체조도 단체사진도 생략하고 황급히 산행시작

 

영각사에서 남덕유산까지는 3.8km
 

탐방지원센터
 

 등산안내도
 

영각사계곡을 오르는 모습
 

영각재
 

 영각재에서 바라본 하봉
 

중봉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하봉
 

 중봉으로 오르는 계단
 

중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삿갓봉과 덕유산 능선
 

 남덕유산(1507.4m)은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과 경계하며 솟아있는 산으로 덕유산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즉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덕유산의 제2의 고봉인데,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 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므로 백두대간 종주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더 의미있는 산이 됩니다.
 
남덕유산 정상에는 맑은 참샘이 있어 겨울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온수이고, 여름에는 손을 담글 수 없는 찬물이 솟아 오르는데 천지 자연의 신비한 이치는 사람으로서 말하기 어렵고 그저 그렇게 되려니하고 인정하기란 너무 오묘한 자연의 신비감이 있습니다.
 
등산길에 놓인 봉우리는 하봉, 중봉, 상봉으로 나뉘며 상봉이 되는 봉우리는 동봉(東峰)과 서봉(西峰) 두 봉우리가 됩니다.
 
그 중 동봉이 정상이 되는 봉우리이며 서봉은 장수 덕유산(1,492m)으로 불리웁니다.

 

남덕유산은 북덕유와 달리 장쾌한 산사나이 기상으로 솟은 바위 뼈대로 솟은 개골산입니다.

 

산 경치가 묘향(妙香)과 금강(金剛)을 닮아 황홀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등산길은 가파르고 험준하여 7백여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남덕유에서 장수덕유로 불리는 서봉은 동봉과 사이에 황새 늦은목이라는 능선을 갖고 남쪽으로 육십령의 대령을 안고 자수정 산지로 유명합니다.

 

또한 장수 아름다운 토옥동(土沃洞)계곡을 거느리며 그 아래로 장수 온천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동봉은 삿갓봉을 거느리고 한 말 거창의 병사의 빛난 한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덕유산은 3대강의 발원샘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구들과 싸웠던 덕유산 의병들이 넘나들었던 육십령은 금강(錦江)의 발원샘이며 정상 남쪽 기슭 참샘은 거룩한 논개의 충정을 담고 있는 진주 남강(南江)의 첫물길이 되며 북쪽 바른 골과 삿갓골샘은 낙동강(洛東江)의 지류 황강(黃江)의 첫물길입니다.

 

 중봉으로 가는 모습

 
등산객들이 얼마나 붐비던지 지체가 많이 되었다. 

 

 중봉
 

 아름다운 눈꽃과 상고대
 

 중봉에 모인 많은 인파
 

남덕유산 정상석

 

 남덕유산 정상
 

얼마나 많은 인파가 붐비던지 인증샷을 남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곳에서 삿갓재쪽이 아닌 좌측으로 가야 덕유교육원이 나온다.

 

 서봉
 

겨울산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
 

겨울산은 여름처럼 푸르지 않고 가을처럼 화려하지 않아서 좋다.

 

마지막 잎새마져 떨어지던 날 산 기슭을 지키던 키 작고 못 생긴 떡갈나무는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설움에 못이겨 쓰러졌지만 순백의 눈이 내려쌓이자 첫 사랑 연인 다시 만난 듯 빛나는 은빛날개 퍼덕이며 하늘에서 내려와 포근히 감싸주었다.

 

앙상한 가지 사이로 칼바람 불어도 녹을 줄 모르던 골짜기의 잔설은 봄처녀의 설레임처럼 아름답게 스러져 내 마음 깊은 골짜기로 약수되어 흐른다.

 

지난 가을 붉은 꽃 무늬 이별의 손 흔들며 바람따라 떨어진 저 낙엽들의 숭고한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니 바윗돌에 채이고 등산화에 밟혀도 한 알의 밀알처럼 죽어서 다시 사는 끈질긴 자연의 복원능력이 있어 저리도 차디 찬 대지를 힘차게 뚫고 올라와 마침내 새 생명의 부활을 찬미하리라.

 

봄의 희망과 여름의 푸르름 가을의 열매와 겨울의 인내를 말 없이 가르쳐 주는 눈 덮인 겨울산은 무명 저고리속에 감춰진 어머니의 가슴처럼 신비하고 무한한 생명의 원시림

 

비발디의 사계처럼 감미롭게 때로는 빠르게 혹은 느리게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내일의 희망를 노래하게 한다.

 

눈 덮힌 겨울산을 바라보며...

 

 헬기장
 

이곳에서 약 200m쯤 내려가다보면 덕유교육원 갈림길이 나온다. 

 

 이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하산하여야 덕유덕유교육 나오니 독도에 주의를 요한다. 직진하면 육십령으로 간다.

 

 덕유교육원
 

학생들의 정신교육과 심신단련으로 인격을 도야하고, 민족 정기를 계승하여 애국하는 국민상을 정립하며 교직원들의 자질향상과 확고한 국가관을 확립하기 위하여 설립된 덕유교육원은 덕유산국립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3년 11월 2일 개원하여 "함께 살고, 위하여 살고, 먼저 베푼다."를 원훈으로 30 여년의 역사, 27만 여명의 수련원을 배출하였다 한다.

 

학교와 가정을 떠나 자연의 품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호연지기를 기르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올바른 인성과 진취적인 기상, 조화로운 인격을 도야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건전한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하여 5개 영역 17개 과정활동으로 수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경상남도내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나를 찾기 위한 활동, 나를 찾는 활동, 나를 찾아가는 활동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심성이 올바르고 꿈을 가진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한다.

 

덕유교육원의 2박 3일간의 정신교육과정 수련활동을 마치고 나면 우리의 청소년들이 더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거듭날 것으로 믿는다.

 

원점회귀 산행종료하고 영각사를 구경하여 본다.

 

 영각사는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덕유산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876년(헌강왕 2) 심광대사(深光大師)가 창건하였는데, 심광대사는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선주산문(聖住山門)의 개산조인 무염(無染, 801∼888)의 제자로 신라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성주사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聖住寺朗慧聖住寺朗慧和尙白月葆光塔  ‘心光(심과)’이라고 되어 있다.

 

창건 뒤의 역사는 거의 전래되지 않고 있다. 다만, 1770년(영조 46)에 상언(尙彦)이 『화엄경』 판목(板木)을 새겨서 이 절에 장경각(藏經閣)을 짓고 봉안하였다.

 

또한, 상언은 이 절에 머물면서 절을 옮기지 않으면 수재(水災)에 의하여 무너지게 되리라고 예언하였는데, 얼마 뒤 홍수가 나서 절이 무너졌다고 한다.

 

1907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강용월(姜龍月)이 중창하였고, 한때 많은 불제자들의 수행처로 이용되었다.
 
6·25 때 다시 소실되면서 법당 내에 보존되어오던 화엄경판까지 소실되었다.

 

그 뒤 1959년에 국고보조를 얻어 해운이 법당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남원 인월에서 목욕을 하고 인근 3층 선식한식뷔페에서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