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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하이킹&여행

함양 대봉산(은행마을~계관봉~천왕봉~도숭산~대황마을)

▣ 산행일시 : 2015. 1. 17(토)
▣ 기상상황 : 연무
▣ 산행장소 : 대봉산(구 괘관산)
▣ 행정구역 : 경상남도 함양군
▣ 참여인원 : 토요산악회 24명

▣ 산행코스 : 은행마을~첨봉~계관봉(1252m)~천년철쭉~천왕봉(1228m)~도숭산(1044m)~대황령~대황마을
▣ 산행거리 : 13.0km(Gps 측정)
▣ 소요시간 : 7시간 30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후기

경남 함양의 진산(鎭山)인 대봉산은 이웃한 백운산(1,278.6m)과 함께 함양읍 북쪽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능선을 이루며 솟아 있다. 함양군 병곡면, 서하면, 지곡면에 걸쳐 있으며, 대봉산은 괘관산이라 불렸다. 걸 괘(掛) 자에 갓 관(冠) 자를 쓰는 괘관산은 ‘갓걸이산’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났을 때 산 정상의 바위 지대에 갓을 걸어둘 만큼만 남고 모두 물에 잠겨 붙은 이름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에 함양군은 괘관산이란 이름이 의관을 걸어 놓고 쉰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함양에 큰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라 대봉산으로 개명했다. 2009년 국토지리정보원의 승인을 받아 공식 지명이 됐다.

이 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쪽에 솟아 있는 백운산은 백두대간이 북쪽에서 뻗어내려 오다가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접어들기 전에 솟구친 봉우리다. 이 백운산에서 대간을 벗어난 곁가지가 동쪽으로 뻗으면서 서래봉~대방령을 거쳐 원통재(빼빼재)에서 주춤했다가, 다시 긴 능선을 이루며 괘관산~천왕봉(1,230m)~도숭산(1,044m)을 연결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언저리에 자리한 함양 대봉산은 민족의 영산이자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국립공원 10호인 덕유산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곳이며, 능선에서 지리산과 덕유산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예부터 큰 인물이 날 때면 봉황(鳳凰)이 근처 오동나무에 깃들여 노래하고, 춤추던 장소였다고 구전(口傳)되어 오고 있다.

오동나무가 많았다고 구전되고 있으나, 지금은 화전(火田) 등으로 인해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밋밋한 산 능선을 따라 철쭉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일제 때 학병을 피해 이 산으로 숨어들거나, 한국전쟁 와중에 빨치산들이 은신처로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작가 이병주씨가 쓴 소설 ‘지리산’에 등장하는 하준규는 실존 인물(하준수)로 이 고장 출신이다.

대봉산 천왕봉(1228m)은 함양군 병곡면 대봉산 휴양림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지곡면 도숭산, 서하면과 백전면의 경계인 빼빼재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북릉코스인 은행마을에서 출발하였다.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어떤 코스를 택하느냐에 따라 그 산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된다. 대봉산의 경우는 통상 산객들이 많이 찾는 빼빼재나 지소마을을 들머리로 오를 경우는 무난한 육산이라고 느낀다지만 오늘 우리들처럼 들머리를 은행마을로 택할 경우의 대봉산은 된비알과 암릉이 어우러진 꽤 힘든 악산일 것이다.

그렇지만 후회하지 않을 멋진 기억으로 남는 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산 전까지 맑고 청명한 날씨 덕분에 장쾌한 지리능선과 덕유능선을 한번에 조망한 환상적인 산행으로 기억될 듯. 끝까지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안전산행을 하여준 동반자들에게 감사한 하루였다.

▣ 산행지도

▣ 촬영사진

단체사진

 

체조를 하는 모습

 

은행마을에서 산행시작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가 등산로로 진입

 

1시간동안 된비알을 거쳐 작은능선에 도착

후미그룹이 오기를 기다리며 잠시휴식

 

묘지에 쌓인 눈

 

첨봉을 향해 가는데 기가막힌 조망이 펼쳐졌다.

고생하며 올라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멋진 바위

 

황홀한 조망

 

첨봉

 

가야할 계관봉과 천왕봉

 

밧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었다.

그런데 밧줄이 약하여 위험하였다.

 

계관봉에 올라선 선두그룹

 

아름다운 눈꽃

 

계관봉

 

지나온 첨봉

 

계관봉 삼각점

 

가야할 천왕봉

 

계관봉

 

1000년된 천년철쭉

 

빼빼재에서 오는 길

 

천왕봉 500m전방에서 약주 한잔

 

 

천왕봉으로 향하는 모습

 

천왕봉

 

도숭산으로 가는데

눈이 무릎까지 빠져 애를 먹었다.

 

이상하게도 눈이 등산로에만 쌓여 있다.

등산화가 푹푹 빠졌다.

그리고 신으로 눈이 마구 들어가 버렸다.

힘든 여정이었다.

 

눈길을 뚫고 왔지만 알바를 안하고

제대로 등산로를 찾아서 왔다.

 

도숭산

 

대황령

 

드디어 임도를 만났다.

 

포장도로를 따라 대황마을로 전진

 

대황마을 건너편 황석산

 

대황마을

 

대황마을회관

 

버스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종료

 

차 안에서 참치를 썰어 소주를 한잔씩 하는데 꿀맛이었다.
오늘 대봉산 북릉코스는 한마디로 빡센코스였다.
연속되는 암릉구간
무릎까지 빠지는 눈
밧줄을 잡고 올라서고 내려서는 아찔한 순간
차거운 날씨에 시려운 손
또 등산로를 개척하며 산행을 한터라
무척 많은 힘을 소진한 코스였다.
그래도 사방팔방으로 멋진 조망이
모든것을 견디게 해 주었다.
아무튼 아무런 사고없이 어두워지기전에
모두다 하산함으로써 고생은 좀 했지만
추억에 길이 남을 멋진 여정
멋진 산행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